돌고래를 서핑보드로… “동물학대 거제씨월드 즉각 폐쇄”

‘돌고래 서핑 논란’ 거제씨월드 폐쇄 촉구 기자회견
“동물 체험 당장 금지, 해양포유류보호법 제정해야”

김동길 기자 승인 2020.06.26 14:32 의견 0
시민단체 회원들은 26일 서울 종로구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씨월드의 폐쇄 등을 촉구하는 행위극을 열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거제씨월드’에서 돌고래를 서핑보드처럼 타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거제씨월드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등 10개 시민사회단체들은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학대 시설인 거제씨월드는 당장 폐쇄하라”고 밝혔다. 

앞서 거제씨월드는 ‘VIP체험’이라는 명목으로 벨루가를 마치 서핑보드처럼 등에 타고 사진을 찍는 도구로 사용하며 관광 상품을 판매했다. 그러나 거제씨월드 벨루가들은 입 맞추기, 먹이주기, 만지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에 하루에도 몇 차례씩 동원되면서 인위적인 행동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권행동 카라 측은 “야생동물인 벨루가가 느끼는 정신적 고통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 관람객이 벨루가와 같은 수조에 들어가 만지고 올라타는 등의 신체적 접촉을 하는 것은 해양포유루가 보유한 인수공통질병에 감염될 위험성을 높이는 원인이다”라며 “코로나19의 원인이 야생동물로부터 시작됐고, 야생동물과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전 세계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가 있다. 거제씨월드 같은 체험시설이야말로 공중보건상 가장 위험한 시설이다”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26일 서울 종로구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거제시의 테마파크 '거제 시월드'를 당장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특히 돌고래, 벨루가와 함께 수영하는 체험은 사람 상해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지만 거제씨월드 측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바로 잡지 않고 있다. 카라 측은 “거제씨월드의 모든 공연과 프로그램은 생물다양성의 보존과는 상관없이 오직 관람객의 오락을 위한 역리 목적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적 효과는 전혀 없으며, 아이들은 생명의 소중함이 아닌 인간의 지휘에 따라 움직이는 비천한 존재로 동물을 인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거제씨월드의 즉각 폐쇄를 요구하며 “정부는 수족관 안에서의 고래류 번식과 추가 반입을 명확히 금지해 고래의 수족관 사육과 전시 자체를 종식시키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유 동물에 대한 안전한 보호 및 방류 대책을 마련하고, 인수공통전염병 감염 위험을 높이는 동물 체험을 즉각 금지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사라져가는 해양포유류동물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관련된 모든 종류의 수업 및 전시를 금지하는 해양포유류보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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