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 99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해당 유치원의 실태를 알린다는 청원이 게재됐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햄버거병 유발시킨 2년 전에도 비리 감사 걸린 유치원”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글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약 40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5살 아이를 둔 학부모라고 소개한 청원인 A씨는 책임회피를 할 구실만 찾고 있는 해당 유치원 원장의 실태를 알린다고 밝혔다.

A씨는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를 처음에는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으나 심각한 사태임을 인지하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진단 결과 장출혈성 대장증후군이 나왔고, 주변에서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원생들이 늘었다”며 “아이들은 혈변을 보기 시작해고 변에서는 알 수 없는 점액질도 나왔다. 일부 원생은 소변조차 볼 수 없게 돼 투석까지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그는 보건소를 통해 유치원이 원인임을 알게 됐고 말했다. 현재 이 유치원에 다니는 184명 가운데 구토와 설사, 혈변 증상을 보이는 원생은 99명에 이르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을 보이는 일부 원생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어떤 음식을 먹여야 멀쩡한 아이가 투석하는 일이 발생하느냐.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유치원은 아파트 앞에서 주마다 열리는 장날 음식을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장날 음식을 먹지도 않은 99명의 아이들은 같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유치원 원장은 앞에서 용서를 구하면서 뒤로는 책임을 전가할 구실만 찾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청원인은 해당 유치원이 지난 2018년 교육 목적 외 식사 등으로 개인경비를 사용해 감사에 걸린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치원 원장의 앞뒤 다른 행동에 학부모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개인경비를 수억 원 가져간 적적이 있는 파렴치한 유치원 원장의 실태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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