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 99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가운데 ‘햄버거병’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 99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가운데 ‘햄버거병’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여증의 일종이며, 불순물이 신장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체내에 쌓이면서 발생한다. 햄버거병은 1982년 미국에서 덜 읽힌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이 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름이 붙어졌다. 미국에서는 바비큐 시즌에 자주 발병한다고 ‘바비큐 시즌 신드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감염되면 영구적인 신장 손상, 고혈압, 쇼크, 염증성 대장염과 같은 장질환, 심장질환 등이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복통과 변에 피가 섞인 설사를 한다. 몸이 붓거나 혈압이 오르기도 하면서 심한 경우 경련과 혼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장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장균은 익히거나 가열하면 파괴가 되므로 음식을 잘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서 장염 증상과 함께 피 섞인 설사를 하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안산 상록구 소재 A유치원에서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상을 보이는 원생이 총 99명으로 집계됐다.

원생 및 가족 등 30여명이 병원에 입원을 했다가 이 중 7명이 퇴원했다. 23명은 계속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원생은 식중독 증상으로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진단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유치원은 지난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휴원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은 유치원 단체급식을 통해 감염병이 확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역학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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