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마스크 가격 언제 내려가나…휴지통에 버려지는 만원

김옥해 기자 승인 2020.06.16 16:18 의견 0
 

마스크 가격은 여전히 부담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았다지만 정기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마스크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은 지갑을 확인하게 된다. 마스크 없이는 지하철, 버스 등을 이용할 수 없어 반강제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필수품이 돼버렸다. 

오는 18일부터 공적마스크를 1인당 1주일에 10장까지 살 수 있게 된다. 마스크 생산의 일정 비율을 공적 물량으로 공급해 판매토록 하는 ‘공적 마스크 제도’는 내달 11일까지 연장됐다. 그러나 공적 마스크 가격은 조정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공적 마스크 가격은 1개당 1500원이다. 

큰 금액이 아니지만 결코 작은 금액도 아니다. 보통 한번 사용하고 버리기 때문에 일주일에 만원을 휴지통에 버리고 있는 셈이다. 식사 후 마시는 커피 값보다 싸지만 코로나만 아니었어도 통장이나 취미생활 등에 들어갔을 돈이다. 

그러나 공적마스크 구입 수량을 확대하는 것보다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 

현재 온라인 등에서 KF94 마스크는 최소 810원부터 최대 1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마스크 대란이 발생했을 당시 가격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지만 언제 또다시 사재기가 발생해 마스크 가격이 올라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의 마스크 공적 공급이 종료되는 동시에 민간에서 유통되는 마스크 가격이 상승해 ‘금’마스크가 또 다시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인근 약국에만 가도 “마스크 가격이 갑자기 오르진 않겠지요”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오히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비말차단마스크 수급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울 대형병원 인근에 위치한 약국에서 만난 한 시민은 “가족 4명분을 사는 것도 부담이 된다. 처음에는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했지만 급한 경우를 제외하곤 인터넷을 통해 보다 저렴한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가격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스크가 없다는 이유로 병원 출입을 제지당한 한 어르신은 “마스크를 쓰는 게 당연하지만 매번 사는 것도 힘들다. 한두 푼도 아니고 자신들 눈치가 보인다. 빨리 코로나 사태가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토로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씨는 “일은 많아졌는데 월급은 그대로다. 병원에서 일주일에 마스크를 2개씩 주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매주 사는 것도 부담이 된다. 구입 수량을 늘리는 것보다 가격을 내리는 게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내보였다. 

현재 공적마스크 재고물량은 약 2억개 안팎이다. 식약처는 내달 11일까지 마스크 시장, 보건용 마스크와 비말차단 마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마스크를 살 수 있게 공적제도를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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