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 공간에서 노래라니…방판업체 리치웨이 성숙한 시민의식 어디갔나?

조규봉 기자 승인 2020.06.06 19:25 의견 0
밀폐공간에서 식사하고 노래부르게 한 방판업체 리치웨이에 생활속 거리두기와 보간당국의 지침은 남의 나라 일인 듯 보인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바로 밀폐된 공간이다. 확진자들의 공통점은 밀폐한 공간에서 과격한 운동과 호흡을 했다. 신천지교회 교인들의 독특한 예배 방식도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 손을 잡고, 몸을 밀착시켜 확진율을 높였다. 코로나19의 감염경로가 호흡기와 손, 신체접촉 등이니, 밀폐된 공간에서의 활동은 더더욱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여전히 밀폐한 공간에서 춤을 추고 노래하는 클럽은 있다. 주로 20대들이 가장 많이 분포돼 있는데, 이들은 코로나19를 무서워 하지 않는다. 클럽 영업을 금지하니, 실내포차로 사람이 몰렸고, 실내포차 영업을 막으니 대형 떡볶이집 같은 곳이 20대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야말로 통제 불능인 상황이다. 일각에선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저렇게 생각없이 놀 수 없을 것인데,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보지만, 20대 젊은 남녀들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되레 더 밀폐된 공간에서 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방판업체가 문제가 됐다. 보건당국의 예상 밖에서 터졌다. 집합금지는 음식점이나 노래방, 운동시설 등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여럿이 모이는 장소는 집합을 금지해야 하는데 사각지대가 바로 방판업체였다. 보통 방판업체의 영업방식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물건을 판다. 시골에선 비닐하우스나 마을회관에서 방판업체들이 어르신들을 모아놓고 물건을 팔았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의 방판업체 판매방식은 주로 세미나실이나 상가건물 내 빈공간을 대여한 후 깔세 방식으로 영업을 한다. 잠깐 빌려 쓰고 적은 임대료를 내는 형태다. 당연히 제대로 된 환기시설이나 소독을 하지 않았을 개연성이 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리치웨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보간당국도 리치웨이 조사 결과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가 밀집하게 모여서 노래하고 음식을 먹은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언급했듯 코로나19는 밀폐된 공간을 가장 좋아한다. 리치웨이는 건강기능식품 및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는 곳인데, 어르신들을 위해 식사 및 노래시설 등을 제공함으로써 해당 공간 내 코로나19 감염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탁구장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탁구장은 격렬하게 운동을 하는 곳이다. 스매싱을 할 때 순간의 집중력과 순간 체력 소모가 굉장히 크다. 호흡이 빨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밀폐된 공간에서 탁구를 치는 것은 코로나19에 감염되기 딱 좋은 조건이다.

많은 의료진들이 코로나19를 위해 생업도 포기하고 현장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인다. 그들 덕분에 오늘도 무사히 보낸다는 덕분의 챌린지도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한 캠페인 중 하나다.

의료진들의 노고를 십분이라도 이해하고 안다면 밀폐된 공간에서의 과격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또한 마스크 착용과 생활 속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모두가 차분히 대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바이러스 창궐을 위한 충분조건에 최대한 멀어지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민의식이 요구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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