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브랜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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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반성문 루트가 있다. ‘안녕하세요’로 시작해 ‘부끄럽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상처를 입게 된 멤버들과 스태프들에게 미안합니다. 팬 여러분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로 끝난다. 몇 줄 안되는 반성문에 자기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정확하게 적혀진 적은 드물다. 대부분 ‘불미스러운 일’이라는 단어로 무마한다.

최초로 3세대 아이돌에서 ‘음주운전’ 범죄자가 나왔다. 그룹 AB6IX(에이비식스) 임영민(25)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활동을 중단했다. 다만 팀 탈퇴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AB6IX의 미래를 응원하는 팬들은 하나 같이 임영민의 탈퇴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앞서 임영민은 지난달 31일 새벽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던 중 경찰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임영민은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고, 오는 8일 컴백을 앞두고 있었던 AB6IX는 컴백일을 29일로 변경했다.

덕분에 힘차게 날아올라야 할 AB6IX의 날개가 꺾였다. ‘프로듀스 101’ 시즌 2와 워너원 등으로 얼굴과 이름을 알렸지만 AB6IX 자체 인지도는 아직 부족한 상태다. AB6IX는 탄탄한 팬층을 쌓으며 본인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구축했지만, 리더가 쏘아올린 물의로 ‘음주운전’ 꼬리표를 달게 됐다.

저지른 모든 잘못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며,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며 뉘우치겠다고 말한 임영민이다. 팬들은 이를 ‘탈퇴’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저의 행동을 향한 모든 질책을 머리 숙여 깊게 받아들여 팀을 떠나라는 것이다. 제대로 된 우두머리가 아니라면 과감하게 내쳐야 할 태도도 필요하다. 1명으로 인해 남은 4명에게 짐을 짊어주는 것이 과연 그룹의 이미지와 방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소속사에서 무엇보다도 강단 있는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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