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웅’ 칭송에 묻힌 보건의료노동자 현실… “아프면 쉴 권리 달라”

4번째 전태일 50주기 캠페인, 보건의료노동자 참여
“상병수당제·생계수당 도입으로 사각지대 없는 의료·사회안전망 확대해야”

김동길 기자 승인 2020.06.03 10:42 의견 0
보건의료노동자들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전 전태일다리에서 네 번째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매주 수요일 오전 열리는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의 네 번째 주자는 보건의료노동자였다.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은 열사정신을 계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노동 위기를 극복하고 사회연대를 실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배우 조진웅씨와 경비노동자,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가 참여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다리에 오른 보건의료노동자들은 ‘코로나19 극복 상병수당제 도입’, ‘힘든 이웃 먼저, 어려운 동료 먼저’ 등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 영웅’이라는 칭송 이면에 열악한 현실을 알리고자 한다”며 “휴식시간 보장을 비롯해 일반병동 복귀 시 자가격리기간 보장 등 보건의료노동자들의 안전권과 해고 금지 등 노동권 보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동자들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전 전태일다리에서 네 번째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코로나19로 세상이 멈췄다고 하지만 보건의료노동자뿐 아니라 각계각층 노동자의 땀으로 우리 사회가 지켜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재난은 사회적 약자에게 가장 가혹하게 향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계약 해지가 잇따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정부가 권고한 ‘아프면 쉬기’ 방역책을 지킬 수 없는 비정규직, 취약계층 노동자들이 일하는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했다”며 “청년 전태일은 모든 노동자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꿨다. 우리도 캠페인을 통해 상병수당제 도입을 통한 사각지대 없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