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택배 노동자 근무코드 삭제
노조 “노조 가입 증가하자 위장 폐점 진행”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울산지부는 1일 울산시청 정문 앞에서 기획·위장 폐점! 택배노동자 집단해고 롯데택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울산지부는 1일 울산시청 정문 앞에서 기획·위장 폐점! 택배노동자 집단해고 롯데택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방적인 해고를 위해 위장폐점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리점 계약해지에 이어 일사천리로 소속 택배노동자의 코드도 삭제해버렸다.” 1일 오전 울산시청 앞에서 퍼진 택배 노동자의 한 서린 목소리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울산지부(이하 노조)는 “떼돈을 벌면서도 기획·위장 폐업으로 택배 노동자 집단해고하는 악질기업 롯데택배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근 택배기사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하면서 롯데택배가 노조원들을 해고하기 위해 위장폐업을 기획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위장 폐점은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했기 때문에 이뤄졌다. 폐점한 곳은 최근 노조 지회 창립을 하거나 조합원이 늘어난 곳이다”이라며 “코로나19로 돈을 벌고 있으면서도 택배노동자들에게 수수료 삭감을 강요했다. 이에 응하지 않은 노동자들은 한순간에 해고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롯데택배 기사들은 일 년 사이 3번이나 수수료가 깎였고, 열악한 노동환경과 부당한 업무 지시 등에 시달려왔다”며 “기획·위장 폐업, 갑질 등 노조를 죽이는 행위를 당장 멈춰야 한다. 롯데택배에 항의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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