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김군 4주기 추모 “죽은 자는 있어도 죽인 자는 없다”

“곳곳에 사고 여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으로 죽음 막아야”

김동길 기자 승인 2020.05.24 10:35 의견 0
23일 오후 서울 구의역 9-4 승강장 앞에 붙여진 ‘구의역 참사 4주기’ 추모 메시지. 

“일하다 사망하는 일은 그만.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즉각 제정하라!”, “미안합니다. 지금 나의 눈물로 사죄합니다. 미안합니다.”, “변화하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김모군이 열차에 치여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흘렀다. 올해도 그가 점검하던 구의역 스크린도어 앞엔 포스트잇이 붙이고 국화꽃이 놓였다.

23일 서울 구의역 9-4 승강장에 '김군'을 추모하는 의미의 헌화가 놓여 있다.

23일 오후 구의역 대합실 2층 및 승강장 문 9-4 앞에서 ‘구의역참사 4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유가족을 비롯해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고 김용균 노동자의 동료들 등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외쳤다. 추모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우리가 김군이다.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3일 구의역 대합실 2층 및 승강장 문 9-4 앞에서 구의역참사 4주기 추모위원회 주최로 ‘구의역참사 4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이들은 “구의역 사고를 통해 위험, 비정규직, 외주화, 청년의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드러나고 있지만 아직도 곳곳에서는 외주화된 위험이 더 큰 위험으로 반복되고 있다”며 “비정규직의 사고에서 원청의 책임을 묻지 않았던 관행이 구의역 김군을 통해 조금씩 변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중대재해를 발생한 기업 처벌은 솜방망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죽은 자는 있어도, 죽인 자는 없는 현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 구의역참사 4주기를 기점으로 중대재해를 발생한 기업을 엄하게 처벌해 다시는 동일한 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위험을 외주화하지 않는 투쟁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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