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상직 일가에 이스타항공 노동자 죽는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체불임금 지급 및 정리해고 중단 촉구”

김동길 기자 승인 2020.05.21 14:27 | 최종 수정 2020.05.21 14:30 의견 0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운항 재개와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동길 기자

“아무 죄 없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만 죽어나간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앞이 노동자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운항 재개와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아랑곳없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제주항공과 이상직 측을 규탄한다”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3월 2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545억원에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체결할 당시 돌연 계약조건에 구조조정 계획을 담았다. 이후 항공운항 전면 중단과 임금 체불 등을 압박 수단으로 일삼았고, 희망퇴직 등 인력감축까지 이뤄졌다. 

노조는 “인턴 등 계약직 186명이 해고, 65명이 희망퇴직했다”며 “하루아침에 이스타포트 노동자 수백 명은 계약해지로 일자리를 잃게 됐으나 이스타항공 측은 최근 100명 가까운 정리해고 및 20% 임금삭감 계획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운항 재개와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동길 기자

지난 8일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이스타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임금삭감의 고통분담을 감내하며 추가적인 인력감축을 최소화하는 노사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주항공 측이 체불임금 등 약 200억 선 해결을 요구해 매각을 통한 정상화와 임금체불 해결은 난항을 겪게 됐다.

노조는 “이유 없는 전면 운항중단이 철회되지 않으면서 이스타항공의 손실은 커져가고 있다. 넉 달째 임금을 받지 못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대출까지 가로막혀 알바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아랑곳없이 책임을 전가하는 제주항공과 이상직 측을 규탄한다”며 “최대 1700억 매각자금 지원을 진행하고 있고, 추가로 기간산업안전기금 지원을 예고한 정부와 정부여당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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