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만 정규직 전환 느려”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 한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부산지하철노조, 청와대 앞 기자회견
“시간 끌기 그만… 비정규직 직접고용 촉구”

김동길 기자 승인 2020.05.20 16:13 의견 0
20일 오전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고용을 통한 정규직화를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찾으면서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지 3년이 됐다. 정규직화를 꿈꾸던 부산지하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희망고문을 당하고 있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하 노조)는 20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지침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지 않은 부산교통공사를 규탄하며 정부의 관리 감독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 측에 따르면 부산지하철 청소업무는 현재 11개 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용역을 유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업체가 30년 동안 수의계약을 하는 등 부정부패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반면 청소노동자들의 처우는 최저임금에만 맞춰져 있고, 지방 정부이 세금과 시민의 이용료는 업체 주머니로 들어갔다. 열악한 처우에서 벗어날 줄 알았던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부산교통공사의 자회사 강요에 한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서울·인천·광주·대전·대구의 지하철은 고용전환을 마무리했다. 부산지하철의 정규직 전환은 겨우 15%에 불과하다”며 “부산지하철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00일이 넘게 농성을 하고 있다. 더 이상의 시간 끌기를 중단하고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의 노동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길은 직접고용으로 정규직전환 뿐이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을 제로화하겠다는 약속과 비정규직이라고 차별받지 않겠다는 말을 지켜야 한다. 또한 부산교통공사의 관리감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공운수노조는 오는 22일 영남권노동자결의대회를 통해 부산지하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고용 쟁취를 함께 투쟁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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