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학교·교사에 방역책임 전가해선 안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8일 담양고등학교를 방문해 등교수업을 대비한 학교의 코로나19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학교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교육부 제공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8일 담양고등학교를 방문해 등교수업을 대비한 학교의 코로나19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학교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가 고3 등교 개학을 20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등교를 하루 앞둔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가 방역책임을 학교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며 모든 학교에 방역전담인력을 즉시 파견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19일 성명을 통해 “입시를 내세워 학생들의 안전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중·장기적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는 우리의 주장에도 등교 일정을 조정하는 단기 대응만을 반복하며 학교 현장을 사실상 선택지가 없는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는 방역의 최전선이 될 수 없다. 교사가 방역책임관이 돼서는 안 된다”며 “방역의 책임까지 학교에 떠넘겨 교사가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없도록 하는 관점과 정책에 큰 우려를 표명한다. 이는 학교의 본질적 기능에 대한 왜곡이며, 학교 구성원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교육 당국에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과밀학급 문제, 등교 방식, 생활지도 방식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전 학교에 방역 전담 인력을 즉시 파견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허비한 시간은 지난 두 달 반으로 충분하다. 교육부는 수업일수와 시수 축소, 학급당 인원수 감축안, 대입 일정과 방법조정, 1학기 원격수업 운영 등에 대해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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