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중항쟁 40주년 기념식 모습.
5.18민중항쟁 40주년 기념식 모습.

5·18민주화운동이 40주년을 맞았다. 조금이라도 달라지길 바라면서 기념식을 진행해왔지만 5·18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은 여전히 미완이다.

최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존재하는 물증과 심증 모두 무시한 전두환은 멀쩡히 돌아다니고 있다. 돈 없다던 사람이 발걸음 바삐 움직이며 골프를 치고, 강남 고급 식당에서 술판을 벌리고 있다. 청와대 경호만 받지 않았지, 청와대 경호보다 더 한 경찰과 사설경호를 받으며 혜택이란 혜택은 다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호화롭게 사는 범죄자가 아닐까 싶다.

유가족들과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만 분통이 터진다. 5.18 당시 시민들이 몸을 숨긴 전일빌딩엔 245개의 총탄 흔적이 남아있다. 발포명령을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오직 전두환 뿐임을 모두가 안다. 법치국가라면서 눈앞에 있는 범죄자를 처벌하지 못하고 있는 꼴이 우습기만 하다.

“이제는 밝혀야 합니다”를 외친지 40년이다. 정말로 이제는 5.18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책임자 모두를 처벌해야 한다. 이번 기회마저 놓친다면 역사 앞에 직무유기고 큰 죄를 짓는 죄인이 될 것이다. 사람 나이로 치면 불혹(不惑)이다. 적어도 나이 마흔은 미혹됨이 없어 부동의 위상을 지키고 있어야 한다. 지금 있는 위상은 전두환의 빳빳한 고개가 전부이다. 5.18 피해자를 위한 위상은 전혀 없다. 진상조사위는 객관적 사실에 입각해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 명백한 가해 책임자 전두환을 처벌해 역사적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이것이 남은 임기동안 문재인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