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클레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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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서 판매한 사모펀드들이 잇단 환매 중단 분위기다. '선지급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라임펀드 판매 은행들이 손실액의 일부분(30%)과 펀드 평가액(75%)을 선지급하는 방침을 세웠다. 라임펀드 판매 은행에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농협은행 등이 있다.

업계에서 선지급 방식이 논의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하나은행은 이탈리아 헬스케어 사모펀드의 손실이 예상되자, 선지급 방식을 택했다. 기업은행도 디스커버리 펀드 투자자들에게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침을 검토했다. 신한금융은 독일 헤리티지 펀드에 대해 원금 50%를 선지급했다.

은행들은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제적 조치라고 주장한다. 고객과 판매직원 보호 차원에서 선지급 방식은 신뢰관계도를 회복하는 좋은 방안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금융 표퓰리즘'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 펀드 투자자들 사이에선 자칫 '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융 업계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등 일부 측면에서 보면 선지급 방식은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사모 펀드 시장에 선지급 방식이 유행세를 타면 투자자들이 자신들의 잘못된 투자 방식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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