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문보건인력 배치·방학 확보 방안 마련 등 촉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과 연계해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및 각종학교의 단계적·순차적 등교수업 방안 및 학교 방역 조치 사항을 함께 발표했다. 교육부 제공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과 연계해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및 각종학교의 단계적·순차적 등교수업 방안 및 학교 방역 조치 사항을 함께 발표했다. 교육부 제공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가 교육부에 실효성 있는 유아교육 대책을 즉각 마련하고 요구했다.

지난 4일 교육부는 유·초·중·고·특수학교 등교수업 방안을 발표하며 여러 교원단체, 교육청, 교육현장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히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치원 교사들은 교육부가 학생안전을 최우선으로 제대로 된 현장 의견을 수렴을 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치원 교사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부 지침을 따르며 긴급 돌봄과 가정놀이 지원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해왔다. 동시에 △특별재난 상황에 다른 수업일수 감축을 포함한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 △최소화한 등원 위한 명확한 돌봄 기준 제시 △전문적 지식 갖춘 보건인력 지원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현장의 의견을 한 가지도 반영하지 않은 채, 개학 날짜만 못 박은 발표를 했다. 특히 병설 유치원은 초등 방학으로 인한 급식 중단 및 차량운행중단 등 현실적 어려움이 눈에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교사들이 애쓰고 있는걸 알고 있다’는 뻔한 말로 일관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교조는 “162일이라는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 유아와 교사는 또 다른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교사들은 과도한 근무 부담으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며 “지금까지도 돌봄에 참여하거나 돌봄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정상근무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쉼 없이 근무했으나 이제 방학도 없이 계속 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특별재난 상황에 따른 수업일수 감축을 포함한 유아교육법 시행령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 유아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방학 확보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전문보건인력을 배치하고 지역 상황을 고려한 유아교육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