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낡은 경영’ 포스코, 진정한 출발점 알아야”

포스코 주주총회 대응 기자회견
노동자 현장 복귀·노조 권리 보장 등 촉구

김동길 기자 승인 2020.03.27 11:03 의견 0
포스코 제공

“포스코 기업 회장과 경영진에게 회사를 망하게 만들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동자와 시민의 의견을 포스코 경영방침으로 채택하고 실천하는 것이 책임경영입니다.”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 센터 앞이 노동자들의 비판 목소리로 가득 찼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포항지부 등은 27일 오전 주총이 열리는 포스코 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해고 노동자 현장 복귀, 노조할 권리 보장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최근 포스코는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총 26억 원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며 “국가와 노동부, 경찰 등 정부기관이 하나 같이 포스코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조사하고 있다. 과연 포스코 회장과 경영진은 회사를 정상화시킬 의지가 있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포스코는 불법 폐기물 반출, 환경측적 조작 등 셀 수 없는 관계법 위반으로 환경부와 지자체의 조사망에 오르내렸다. 2019년 포스코의 환경파괴 행위는 40차례에 달했다”며 “그간 드러나지 않거나 숨겨왔던 포스코의 모습에 노동자들은 부끄러움을 느꼈고, 죄 없는 시민들은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포스코 주가의 폭락으로 기금수익 악화와 국민연금 가입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노조에 따르면 2018년 국정감사를 통해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11년간 포스코 주식 투자로 2조원 이상 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방만 경영, 업무상 배임, 횡령 방조 등으로 하루가 멀다 하게 수사망에 오르내렸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 주가는 바닥을 쳤고, 주주권익 침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노동자 착취에 대해서는 “지난 2016년 포스코는법원으로부터 다수의 비정규직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포스코는 직원에게 불법파견의 증거들을 은폐하는 방법과 지침을 교육시켰다. 지금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와 땀은 당연하다는 듯이 착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2018년 포스코에 취임한 신임회장은 국민들에게 개혁과제를 선언해놓고 회사 내부로는 조직 체계를 움직여 대항노조를 만들었다. 민주노조 와해 작전 회의를 열었고 노동자들을 해고시켰다”며 “같은 해 국정감사에서 부당노동행위와 불법 노조탄압 행위에 대해 뭇매를 맞았음에도 무노조경영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포스코는 비밀주의 낡은 경영을 청산하고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 또한 부당해고 노동자에 대한 사법부와 고용노동부의 엄중한 판결에 따라 복직명령 및 직접고용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면서 “노조 혐오를 내려놓고, 노동자 시민의 의견을 경영방침으로 채택해 실천할 때 비로소 포스코의 진짜 혁신과 변화는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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