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 여부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청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정 대표의 영장실질심사가 연기됐다.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정 대표 측 변호인과 검찰이 협의해 법원에 일정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법 관계자는 “다음 일정은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메디톡스는 보톡스 제재 ‘메디톡신’의 약효 결과를 조작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가 출하 승인을 받았다는 등의 의혹을 받았다. 메디톡스의 전 직원의 공익신고로 이 같은 의혹이 알려졌고, 식약처는 자체 조사와 함께 청주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검찰은 메디톡스 생산시설인 오창1공장,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 22일에는 정 대표를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해 왔다.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메디톡스 임원 A씨는 지난 24일 열린 첫 공판에서 “피고인이 수사 때부터 공소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 내용 파약을 제대로 하지 못해 다음 기일에 서면으로 의견을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별다른 부인을 하지 않은 A씨로 인해 정 대표의 구속 여부 등 판단에도 영향을 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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