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 개발지역 쪽방주민 퇴거중단 및 주거대책 요구’ 기자회견

양동 쪽방촌 주민들이 서울시 개발에 따른 주거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2020홈리스주거팀(이하 홈리스주거팀)은 25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정권자인 서울시는 개발로 인해 꽃겨나는 주민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홈리스주거팀은 “현재 양동 쪽방 주민들에 대한 이주·주거 대책은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 개발을 앞두고 삶의 터전에서 내쫓기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웃들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쪽방 주민들이 터전을 빼앗기고 흩어져 살아가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 살아온 터전에서 강제로 내쫓기는 이들에게 법적으로 보장된 대책조차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은 뻔뻔함을 넘어 악질적이다. 개발 사업의 책임자로 서울시가 갈등을 중재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양동 개발지역 쪽방주민 퇴거 대책 요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2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양동 개발지역 쪽방주민 퇴거 대책 요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허정식 양동 개발지역 쪽방 주민은 “이 작은 쪽방에서 겨우 주민들과 살아가고 있다. 서로 의지하며 지내고 있는 주민들과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지 모르겠다. 왜 개발과 돈놀이에 밀려 우리가 나가야 하는가”라며 “우리도 사람이다. 제발 이 곳에서 살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홈리스주거팀과 양동 쪽방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서울시에 서울시장 면담요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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