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KT 일부 대리점, 갤럭시S20에 ‘마스크 끼워 팔기’ 정황

경기도에 위치한 한KT공식 매장. 사진=조현지 기자
경기도에 위치한 한KT공식 매장. 사진=조현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통 첫날 우울한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갤럭시s20.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일부 이통사는 코로나19 마스크 끼워팔기 전략까지 내놓고 있다. 마스크 수요가 몰려 공급이 부족한 시점에서 역병을 이용해 매출을 올린다는 비판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개통 첫날 가입건수(7만건)는 전작인 갤럭시s10(14만건) 개통 첫날 대비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갤럭시 노트10(22만건)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기피, 소비심리 위축 등에 따른 것이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이 같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를 내놓았다. ‘배달 서비스’는 휴대폰을 직접 고객이 있는 곳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이 같은 안간힘에도 배송 서비스는 크게 흥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3사 가운데 KT는 갤럭시S20에 마스크를 끼워 파는 정황도 포착됐다. <뉴스클레임>이 취재한 결과 경기도에 위치한 한 KT공식 매장은 갤럭시S20을 구매하는 방문고객에게 버즈, 갤럭시워치2, AI미니스피커, 미니TV, 마스크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었다.

마스클 구하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물량이 풀린 대형마트 등에 몇 시간씩 줄을 서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KT 일부 대리점은 이 같은 심리를 영업에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마스크 끼워 팔기’는 공정거래위원회도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당 사안에 대해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 단속에 들어간 기업은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와 화장품 회사 브이티코스메틱 등이 있다.

KT 대리점처럼 상품에 마스크를 끼워 파는 기업이 늘어나면, 정작 마스크를 사야 할 사람은 구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국민 모두의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KT는 갤럭시S20 사은품으로 마스크를 증정하므로써 되려 시민들에게 마스크가 구하기 힘든 제품임을 인식시키고 있다. 이는 국민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는 격이다.

경기도민 김성수씨(24)는 "아무리 경기가 안 좋다고 코로나를 이용해 매출을 올리는 것은 파렴치한 짓"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는데, 이를 기회로 삼는 건 스스로 비난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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