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명규 기자
사진=박명규 기자

16일 오전11시 프레스센터 뜰에서 '굽히지 않는 펜'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조형물엔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라는 글귀가 아로 새겨져 있다.

굽히지 않는 펜 조형물에는 언론 자유가 민주주의 기반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언론 자유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뜻을 잇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오정훈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은 "70년대 독재 정권에 맞서다 해직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선배들은 국가와 동아일보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있다. 선배 언론인들 희생을 기리고 언론 자유 뜻을 이어받기 위한 작업으로 이번 조형물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넘겨 받은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언론 자유를 외치다 폭력배들에게 쫓겨났다. 30대에 막 들어섰던 우리는 이제 70대 중반을 넘었다. 제막식에 와 보니 젊은 날 목숨 걸고 싸웠던 자유언론실천 투쟁의 열매가 자라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막식에 참석한 시민 김홍표 씨는 "곡필을 밥먹듯 하는 기레기(기자+쓰레기)들이 와서 깨우치고 뉘우치는 자리가 돼야 하는데, 기레기들은 안 보인다"며 "선배들은 독재와 맞서 싸우고 있는데, 요즘 언론들은 틈만 나면 욕먹는 일만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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