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명규 기자
사진=박명규 기자

투쟁사업장 중엔 신영프레시젼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여성 노동자들이 대량 해고된 바 있다. 이들 해고노동자들은 원청인 LG전자에 자신들의 해고 문제에 대해 책임을 묻고 나섰다. 원청이 생산공장을 해외로 이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해외로 이전한 생산공장 때문에 국내에서 물량이 감소해 이 때문에 해고됐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이 같은 이유를 담은 금속노조 서울남부지역지회 신영프레시젼분회는 서울 영등포구 LG전자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LG전자는 신영프레시젼에서 발생한 고용참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희태 신영프레시젼분회장은 "LG는 급할 때 하청업체를 바로바로 쓰기 위해, 하청업체가 LG 물량 외에 또 다른 일을 맡지 못하도록 종용했다"며 "신영프레시젼도 LG 몰래 영업다각화를 추진하려다 들통난 후 신영프레시젼 경영진 몇 명이 물갈이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고 주장했다.

조합원들도 LG전자를 향해 원성의 말을 토해냈다.

김태성(조립부문)씨는 "원청의 갑질이 심했다. 물량 맞추기 위해 날밤을 샌적도 많았다"며 "마치 기계처럼 부렸다. 어쩌다 불량이라도 나면 작업 라인을 멈추고 30분간 일장 연설을 듣는 일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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