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오징어 게임’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이태원역 4층에 조성된 ‘오징어 게임’ 체험관 후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튜브에는 ‘오징어 게임’과 관련된 리뷰, 요약 영상 등이 게재되고 있습니다.

인기가 많으면 말도 많은 법.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지원 국가 83개국 중 66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한국 넷플릭스 콘텐츠 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예상 못한 가시밭길을 지나고 있습니다.

최근 ‘오징어 게임’에서 서바이벌의 우승자가 456억을 수령 받은 계좌가 실존하는 계좌번호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오징어 게임’에서 마지막에 살아남는 사람이 받는 카드 계좌번호는 실제로 존재하는 계좌”라며 “계좌에 1원을 보냈더니 이체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제작 과정에서 사전 협조 이후 사용한 번호”라고 설명했습니다.

넷플릭스의 적극전인 해명으로 계좌번호 유출 논란은 크게 번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일반인 전화번호 사용 논란’이 남아있습니다.

앞서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전화번호가 실제로 개인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번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피해자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수천 통의 문자와 전화가 쏟아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넷플릭스 측이 제시했던 후속 조치도 문제가 됐습니다. 피해자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피해자에게 처음 제시했던 금액은 100만원.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난데없이 번호 유출로 피해를 입고 있는데 고작 100만원 수준의 합의금이 전부라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오징어 게임’ 측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태원역에 설치된 ‘오징어 게임’ 체험 세트장도 논란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오징어 게임’ 체험 세트장 ‘오겜월드’는 드라마 속 일부 장면과 유사한 세트장으로, 넷플릭스코리아 측이 드라마 홍보를 위해 이달 초부터 운영했습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현재, 방문객이 몰릴 수밖에 없는 해당 이벤트가 적절했냐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한다는 조건 하에 설치를 승인했으나 많은 사람이 방문했다”며 “26일까지 운영될 계획이었지만 거리두기 미흡 등이 지적돼 넷플릭스 측이 이날 철거한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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