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요구권 이자 절감 총 1조7000억원
5년간 75만9701건·84만5421명 대출금리 낮춰

금리인하 금액. 윤관석 의원실 제공
금리인하 금액. 윤관석 의원실 제공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금리 인하 혜택을 받고 있는 고객이 늘고 있습니다.

5년간 은행권이 75만9701건의 대출금리를 깎아 절감된 이자는 총 1조719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를 적극 활용해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을 더욱 경감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27일 국회 정무위 소속 윤관석 의원에 따르면 금리인하 요구로 대출금리를 낮춘 고객이 2016년과 비교해 지난해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2016년 기준 11만5629명에서 지난해에는 22만5481명을 기록한 것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5년반 동안 대출금리를 인하해준 고객 수는 총 29만9399명으로 전체 은행 실적의 35.4%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영업을 시작한 2017년 실적을 제외하고 매년 가장 많은 고객의 대출금리를 낮춰주고 있습니다.

실제 절감된 연 대출이자는 5년동안 72억원으로 은행 전체 실적 중 0.4%를 차지했습니다.

기업은행이 카카오뱅크의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5년 반 동안 기업은행이 대출금리를 낮춰준 고객 수는 총 17만316명으로 전체 은행 실적의 20.1%를 차지했습니다.

실제 절감된 연 대출이자도 5187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실적의 30.2% 수준입니다.

우리은행은 9만3931명(11.1%)·신한은행 5만3143명(6.3%)·국민은행 4만7494명(5.6%)·농협 3만7010명(4.4%)·케이뱅크 2만9841명(3.5%)·하나은행 2만2565명(2.1%) 대출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지난 5년반 동안 금리인하 신청 고객 217만1695명 중 대출금리가 깍인 고객은 84만5421명으로 수용률 38.9%를 기록했습니다.

2016년 96.9%에 달하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올 상반기 25.1%로 급감했는데 금융감독원은 이를 두고 은행별 실적 집계 기준에 차이가 있어 편차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은행권은 TF를 통해 일관성 있는 집계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 의원은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제화되면서 금리 인하 혜택을 보는 국민이 많아졌다”면서도 “여전히 안내가 부족한 은행들이 있어 금융당국은 이를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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