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실화탐사대’, 가수 영탁母 자필 메모·계약서 원본 공개
시청자의견 게시판에 ‘방송 중단 요청’ 항의글 폭주

MBC ‘실화탐사대’가 ‘영탁’이란 이름을 두고 벌어진 가수와 막걸리 기업 간의 공방을 공개하는 가운데, 팬들이 방송 중단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24일 ‘실화탐사대’는 150억원 논란을 불러온 가수 영탁 모친의 자필 메모와 계약서 원본을 단독입수, 최고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영탁 팬들은 ‘실화탐사대’ 방송을 두고 “해당 사건은 법적인 판단이 필요한 내용으로, 이미 관련 절차들이 진행 중이다. 이 상황에서 관련 내용이 방송되면 가수가 입을 피해는 상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실화탐사대’ 홈페이지 내 시청자의견 게시판에는 방송 중단을 요청하는 항의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항의글을 작성한 시청자들은 “해당 홈페이지 예고에 올라온 글만 보더라도 자극적인 타이틀과 내용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며 “방송 후 반박보도를 내더라도 대중들이 관심 갖지 않는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지 않느냐. 그때 가서도 할 만큼 했다라고 말할 수 있느냐”라고 되물었습니다.

또 “이때다 싶어 타인의 유명세를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한 언론플레이에 이용당하지 않길 바란다. 지금이라도 방송을 내보내지 않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영탁은 예천양조와 ‘영탁 막걸리’ 상표권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앞서 영탁은 지난해 1월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막걸리 한 잔’을 부르며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그 무렵 예천양조의 백구영 회장은 자신의 이름과 탁주에서 글자를 딴 ‘영탁’ 등 새로운 막걸리 상표를 고민하던 중, 영탁의 노래를 듣고 ‘영탁’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이후 영탁은 업계 최고 금액을 경신하며 1억6000만원에 예천양조와 ‘영탁막걸리’의 1년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문제는 모델 재계약 과정이었습니다. 최근 예천양조는 영탁과 ‘영탁 막걸리’ 모델 활동 재계약이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탁 측이 조건으로 ‘1년에 50억원’, ‘총 3년에 150억원’에 달하는 무리한 금액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영탁 측은 예천양조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영탁 측은 ▲영탁에 대한 공갈·협박 ▲영탁과 그의 가족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 ▲영탁의 성명권·인격권·상표 및 영업표지 부당 사용 등과 법적 대응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탁 소속사 뉴에라프로젝트는 “영탁 측은 예천양조 측을 상대로 공갈 협박 행위 등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수사기관에 형사고소를 제기했다”며 “‘영탁’ 표지의 무단 사용에 대해선 사용 금지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예천양조
사진=예천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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