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서울신문, 주식매매 양해각서 체결…중흥그룹, 2019년 사업다각화 위해 헤럴드 인수

호반그룹-서울신문 양해각서 체결식. 호반그룹 제공
호반그룹-서울신문 양해각서 체결식. 호반그룹 제공

중흥건설과 호반건설 등 호남 지역 기반 중견건설사들이 잇따라 중앙 일간지 인수에 나섰습니다.

이를 통해 '전국구 건설사'로서의 입지를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24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과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이 서울신문 본사에서 주식매매 양해 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체결을 통해 호반그룹은 사주조합이 보유한 서울신문 주식 약 29%를 매입하게 됩니다.

호반그룹은 매매대금 약 600억원을 사주조합 계좌에 납입·예치했습니다. 사주조합은 매각을 원하는 조합원 개인들의 위임장을 취합해 매각 주식을 확정하고 오는 8일까지 본 계약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호반그룹은 이미 IT전문매체 전자신문과 온라인 경제매체 EBN까지 잇따라 인수하며 종합미디어 사업을 또다른 하나의 축으로 삼는 모양새입니다.

중흥건설 사옥. 중흥그룹 제공
중흥건설 사옥. 중흥그룹 제공

앞서 호반과 함께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중흥그룹도 2019년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의 지분 47.8%를 684억원에 사들여 최대주주에 올랐습니다.

당시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은 헤럴드 인수 이유로 사업 다각화를 꼽으며 “건설사업 외에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에 늘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지역 매체를 경영한 바 있는 두 맞수 건설사는 사업 다각화 뿐 아니라 '전국구 언론'에 진출한 점까지 공통 분모가 됐습니다.

언론 분야 외에 재계 순위 34위였던 중흥은 헤럴드 인수 이후 '대형 건설사' 대우건설까지 품으며 목표인 재계 2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고, 호반은 대한전선을 인수하며 재계 35위에 올라섰습니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선 건설 자본의 언론 소유에 우려를 표하기도 하지만, 이를 불식시키고 경영과 편집을 분리하며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는 모델을 만들어 갈 지 주목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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