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 ‘SPC 입·출차 방해’ 혐의 89명 입건… 1명 구속

지난 23일 진행된 ‘SPC 투쟁승리를 위한 화물연대본부 확대간부 결의대회’. 사진=공공운수노조
지난 23일 진행된 ‘SPC 투쟁승리를 위한 화물연대본부 확대간부 결의대회’. 사진=공공운수노조

최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물류 노선 조정 등을 요구하며 운송 거부 파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경찰이 엄정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경찰철 국가수사본부(이하 국수본)는 “전국 SPC그룹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입·출차 방해 등 일련의 불법행위와 관련해 현재까지 총 89명을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 주요 불법행위자 1명은 구속됐다.

구속된 피의자 A씨는 파리바게뜨에 보낼 SPC그룹 빵과 재료 운송을 막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소속 노조원이다.

A씨는 지난 15일 세종시 부강면 한 도로에서 파리바게뜨 상품을 싣고 가던 화물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국수본은 “향후에도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일관되게 신속·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파업은 지난 2일 광주에서 시작돼 15일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이들은 과도한 운송량 개선을 위한 증차, 배송노선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SPC그룹은 화물연대 요구가 물류 담당 계열사와 위수탁 계약한 운수업체 노사 간 협의할 사안으로 원청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SPC의 입장에도 화물연대본부는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화물연대본부는 “SPC자본은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합의를 준수하라는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노동자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투쟁 시작 후 조합원에 대한 즉각적인 계약해지를 단행하고 막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협박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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