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업체 총 2066곳 지난달 매출액 8000만원 “탁상행정의 결과”

민간플랫폼 수수료율이 판매액의 5~20%에 달합니다. 중소기업부는 소상공인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2019년 ‘가치삽시다’ 온라인 판매사이트를 개설해 3% 수준의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해 주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플랫폼이 유령 사이트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탁상행정의 잘못된 결과라며 꼬집습니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 구자근 의원이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자료를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가치삽시다’ 플랫폼 구축과 운영에 총 55억2000만원의 정부 예산이 지원됐습니다.

현재까지 등록된 업체는 총 2066개입니다.

2019년 12월 사이트 개설 이후 지난해 12월에 4억340만원의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지만 업체평균 판매액 28만원에 불과한 금액입니다.

올해는 8개월간 평균 1억1200만원의 월 매출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월 매출액은 총 8000만원이며, 이를 총 등록 업체 수로 나누면 평균 4만원의 판매금액이 나옵니다.

‘애물단지’ 플랫폼에 불과하다고 지탄받는 이유입니다.

부실한 사이트 운영도 문제입니다.

가치삽시다 입점요건에는 국내 생산되는 품목만 판매가 가능하지만 제품 등록 관리가 허술합니다.

미국 A사의 의류건조기·중국 조명기구·중국 덧신 제품 등 입점이 금지돼 있는 외국 제품이 버젓이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일부 마스크가 50매에 1000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돼 있는 등 타 판매사이트 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제품이 노출 되고 있기도 하며, 상품의 재질·크기·제조국·품질보증기준 등 상세정보가 제대로 기재돼 있지 않은 제품도 보입니다.

구 의원은 “결국 판매자와 소비자가 피해를 입고 있다”며 “탁상행정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만큼 해당 사업을 즉시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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