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맞수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 SNS 활용 붐…辛, MZ 세대 소통 확대 주목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 페이스북 캡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 페이스북 캡처

"안녕하세요,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입니다."

지난 22일 신동빈 회장이 롯데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환한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응원 캠페인 '함께해요, 이삼부' 동참을 계기로 해서다.

본인 명의 계정으로 올린 것은 아니지만, '은둔의 경영'을 펼쳐온 신동빈 회장이 SNS에 직접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응원 피켓 사진을 올린 그는 "부산은 세계박람회 개최의 최적지라고 생각한다"며 "부산과 함께 성장해온 롯데그룹도 세계박람회 유치를 향한 부산의 도전에 힘을 보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그간 부산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그의 아버지이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태어난 곳은 울산 울주군이지만, 신 명예회장은 20대 청년기를 부산에서 보내며 사업의 꿈을 키웠다.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도 부산을 연고로 두고 있고, 롯데호텔의 최고급 브랜드인 시그니엘을 서울 잠실에 이어 지난해 부산에 두번째로 열기도 했다.

이번에 신 회장이 '이벤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지만 앞으로 SNS 활용을 늘리며 미래 MZ 세대들과 소통을 확대할 지도 관심사다.

특히 유통 맞수인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클럽하우스 등 다양한 SNS 채널을 넘나들며 '재계 대표 인플루언서'로 꼽히고 있다.

정 부회장은 왕성한 SNS 활동으로 '용진이형'이라 불릴 정도로 MZ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갔고, 유통업종 특성을 잘 살려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 까지 얻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 초 프로야구단 'SSG랜더스'를 창단하며 SNS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인 '동빈이형'(신동빈 회장)을 언급하며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도발을 하기도 했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재계 5대그룹 총수 최초로 최근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을 열며 시민들과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들이 직접 소통에 나서면 리스크 요인도 존재하지만,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를 더 친근하게 하는 등 긍적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