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새벽, 동물원 고래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 ‘너의 바다가 되어’가 독자들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돌고래의 모성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소설 ‘너의 바다가 되어’가 출간됐다.

인권운동가 고상만 작가의 첫 동물권 소설이다.

작가는 과거 공연 중 새끼를 피해 허공으로 몸을 비틀어 죽은 어미 돌고래 기사를 보고 동물권을 깊숙이 들여다보게 됐다. 이 책은 어미 돌고래의 모성애에서 비롯된 실화를 담는다.

여기에 ‘어미 돌고래가 죽기 전 새끼 돌고래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라는 작가의 상상이 더해졌다.

소설에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엄마 수진과 아빠 진수, 그리고 엄마의 병을 닮은 10살 여자아이 종안이 등장한다. 수진은 종안을 낳기로 결정하면서 안타까움을 죽음을 맞게 되고, 세상에는 아빠 진수와 종안 둘만이 남는다.

어느 날 종안은 동물원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꼬마돌고래 아토와 만난다. 대화가 통하지 않지만 아토와 종안은 엄마를 잃은 슬픔을 서로 공감하게 되고, 종안은 아토가 소원하는 바다를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종안과 돌고래 아토, 그리고 자신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희생한 두 엄마와 남은 아이를 위해 헌신하는 두 아빠의 이야기가 소설의 주된 내용이다.

작가는 단순히 동물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함께 말한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과 동물의 이야기는 가족의 소중함과 존재의 의미를 되짚는다.

고상만 작가는 “사람과 동물로 나뉘지만,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사람과 동물은 전혀 다르지 않다”라며 “이 책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진정한 사랑을 느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너의 바다가 되어. 고상만 지음. 크루. 2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