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1769개 ATM 철수…지역 불균형 심화 우려도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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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보급률은 해외 주요국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거래량 미달과 지점 통·폐합으로 매년 철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은행들이 편의점과 제휴했기 때문입니다. ATM과의 제휴 확대는 은행 자체적으로 ATM을 운용하는 것보다는 싸게 먹힙니다.

그러나 이 같은 ATM 운영 전략이 지속될 경우 과잉 또는 과소 공급되는 곳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면 결국 피해는 금융소비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겁니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인천남동을)이 한국은행을 통해 받은 ‘광역시도별 ATM 설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사라진 ATM은 896개입니다.

▲부산 417개 ▲경기 179개 ▲인천 176개 ▲대구가 155개씩 줄어들면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전국 1769개의 ATM이 사라졌지만, 일부 광역시도에서는 소폭 늘어났습니다.

▲울산 52개 ▲세종 45개 ▲전남 33개 ▲경북 30개 ▲강원 27개 ▲충북 13개 ▲제주 10개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VAN사가 운영하는 ATM이 증가한 곳도 있습니다.

경기 136개, 대구 41개, 경남 28개, 인천 20개, 대전 12개, 광주 10개 순으로 각각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단위면적당 ATM 대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1㎢당 34.9대가 설치돼 있으며, 강원도와의 격차는 116배입니다.

▲부산 9.1대 ▲광주 6.6대 ▲대전 6.1대 ▲대구 5.9대 ▲인천 5.6대 ▲울산 2.7대 ▲경기 2.7대 ▲제주 1.1대 순입니다.

윤관석 의원은 “ATM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방안을 마련해 지역 간 현금 접근권 격차를 줄여야 한다”면서 “금융기관 및 VAN사 등과 긴밀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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