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본부 등에 J사업 관련 팀 구성…현지 외신 "내년 日시장에 친환경차 '넥쏘' 상륙" 전망

현대차 일본 SNS에서 넥쏘를 홍보하고 있다. 현대차 일본 인스타그램
현대차 일본 SNS에서 넥쏘를 홍보하고 있다. 현대차 일본 인스타그램

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 재진출 관련 프로젝트인 'J사업' 조직을 확대 신설하고 있다.

현대차가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하고 있진 않지만, 시장에선 내년쯤 수소전기차(넥쏘)와 순수전기차(아이오닉 5)를 필두로 일본 친환경차 시장을 노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품질본부 내에 'J사업 품질확보' 관련 팀을 신설했다.

그동안 국내사업본부 등 타 본부에도 일본 사업(J사업)과 관련한 전략팀이 운용돼 왔는데 더 확대된 것이다.

때문에 일본 현지 유력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22년 현대차가 일본 시장에 재진출 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것처럼, 재진출 채비에 나서는 과정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넥쏘는 일본에 전시용 등으로 수출되기도 했고, 현지 기준에 맞춰 인증 절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일본어판 홈페이지를 열고,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일본의 예비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중이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에 진출했다가 고배를 마시고 2009년 승용차 부문을 철수했으며 상용차와 R&D 부문(기술연구소)을 남겼다.

하지만 2020년대에 접어들며 친환경차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이 급격히 바뀌면서 일본 재진출 추진이 힘을 받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토요타·혼다 등 일본의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도 다양한 친환경차를 내놓고 있지만 아직 하이브리드가 주류여서, 미래 신시장인 수소전기차나 순수전기차로 도전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일본 정부도 '수소사회'를 지향하며 보조금 등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하이드로젠 웨이브' 전략 발표에서 밝혔듯, 글로벌 수소산업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가 강해 '수소차 라이벌'인 토요타의 홈그라운드에서 정면 대결을 펼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드로젠 웨이브 발표에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 제공
하이드로젠 웨이브 발표에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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