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현실]② 길어지는 코로나, 눈물도 희망도 없다

<뉴스클레임 긴급 기획> 소상공인들, 살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는 안타까운 현실

김동길 기자 승인 2021.09.15 15:33 의견 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전쟁 속 소상공인의 출구가 사라졌다. 이들에겐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 제재에 대한 분노만 남았다. 내년에도 희망을 되찾을 수 없을 거라는 우울함에 빠져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하는 소상공인들. <뉴스클레임>은 살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들여다보았다. 편집자·주

최근 서울 마포구에서 20년 동안 맥줏집을 운영하던 자영업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추모 물결이 잠잠해지기도 전에 원주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자영업자가 세상을 떠났다.

15일 강원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원주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50대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발견 당시 그는 이미 숨진 지 며칠이 지난 상태였다.

A씨는 원주에서 5년 동안 유흥업소를 운영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자 지인들에게 “힘들다”고 수시로 털어놨다고. 또 최근 수개월 동안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그러나 A씨의 죽음을 본 다른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정부의 대책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코로나19대응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소상공인연합회회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지난 1년 6개월 동안 자영업자들은 66조원이 넘는 빚을 떠안았다. 하루 평균 1000여개 매장이 폐업했고, 그 수는 45만3000개를 넘어서고 있다. 나아가 지난해 대출 상환기간이 도래했고, 더 이상 제2금융권에서도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금도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우리 모두가 마포구 맥줏집, 여수 치킨집 사장과 같은 처지에 처해있다”며 코로나 비극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에 책임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코로나19대응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구체적으로 영업시간 제한 및 인원 제한 중심의 현 거리두기 방역 지침 철회, 개인 및 업소의 자율적 방역 책임성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역체계 전환, 전 소상공인 업종에 영업제한 철폐 등을 요구 중이다.

이들은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검은 리본으로 바꾸는 등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들을 추모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정부는 이제라도 고통 받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편에 서서 눈물과 절규에 대한 답을 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작은 매장에서 테이블간 거리두기, 샤워실 운영금지, 숙박업의 투숙룸 제한 등 업종에 따라 사실상 집합금지와 다름없는 인원제한 및 영업행태 제한의 경우에 반드시 손실보상의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며 “임대료, 공과금, 인건비 등 매장 운영비가 보전되도록 실효적인 보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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