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정보 보안 관리 평균 못 미쳐…통일부, 지난해 18개 부(部)중 최하위 기록

외교부 안내. 사진=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외교부 안내. 사진=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통일부와 외교부가 정보보안 관리 실태 평가에서 평균 이하의 점수로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외교안보를 다루는 부처로 보안이 중시됩니다.

비밀 유지를 이유로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도 빈번히 거부해왔습니다.

그러나 3년 연속 정부부처 평균 점수에도 미치지 못해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15일 22개 정부부처(행정각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법제처·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2020년 정보보안 관리실태 평가결과에 따르면 통일부는 지난해 18개 부(部)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총 환산 점수 65.94로 평균 72.92보다 6.98점 뒤져있습니다.

79.51점으로 1위를 차지한 농림축산식품부와는 총 13.57점 차이가 납니다.

외교부는 18개 부 가운데 71.86점으로 16위를 차지했습니다. 역시 평균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 김홍걸 의원은 외교부가 2018년 ‘인원 보안’ 항목과 2019년 2020년 ‘위기대응 역량’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을 지적하며 “2019년 한미정산간 통화 내용 유출 사고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 같은 사고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해 ‘자체평가 부실도’ 항목에서 3.4점의 감점이 있었습니다. 부처 평균치인 1.6점의 2배 이상 감점입니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통일부에서 안일한 내부 자체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 의원은 “외교부·통일부가 국회를 상대로 보안을 강조하며 자료제출 요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데 반해 정보보안 관리실태는 엉망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교안보를 담당하는 부처인만큼 정보보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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