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효자 제품’, 변화에도 인기 꿋꿋

동서식품 오레오
동서식품 오레오

빠른 유행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고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십여 년 넘게 사랑받는 제품을 ‘스테디셀러’라고 칭한다. 뛰어난 맛은 물론 익숙한 디자인으로 두터운 인지도를 갖추고 있어 식품업계에선 ‘대표 효자 제품’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최근에는 스테디셀러 제품의 친근함에 새로운 장점을 더한 신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여지고 있다. 이미 맛과 인기가 검증된 제품을 다양하게 활용해 기존 고객층에 새 고객층까지 쌓아 소비자층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스테디셀러 제품인 ‘오레오’와 올해 디저트 시장을 뜨겁게 달군 ‘민트초코’와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동서식품의 ‘오레오 민트 초코 샌드위치’ 쿠키는 바삭한 식감의 오레오 쿠키와 상쾌한 맛과 향의 민트크림이 어우러졌다. 진한 초콜릿 맛의 오레오 쿠키 사이에 향긋하고도 달콤한 맛의 민트 크림을 샌드해 민트초코 맛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입으로 즐기는 재미를 넘어 보는 재미까지 선사했다. 제품 패키지는 오레오를 상징하는 파란색에 민트초코가 연상되는 민트색을 더해 제품의 맛과 특징을 강조했다.

롯데제과도 스테디셀러 제품 ‘롯데샌드’에 민트초코를 넣은 ‘롯샌 민츠초코’를 여름 시즌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앞서 2013년 ‘롯데샌드 락’이라는 민트초코맛 비스킷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소비자들에게 큰 환호를 받진 못했다. 그러다가 민트초코의 유행이 다시 돌아오면서, 8년 만에 ‘롯샌 민트초코’를 출시했다.

농심은 대표 스테디셀러 제품인 ‘신라면’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은 최근 ‘신라면 블랙’과 ‘신라면건면’에 이어 ‘신라면볶음면’을 출시했다. 식문화 트렌드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발맞춰 신제품을 선보이고, 소비자와 폭넓은 공감대 형성을 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아예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것보다 스테디셀러 고유의 특징을 살려 기존 맛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고 안정적”이라며 “이미 많은 맛이 출시됐기에 새로운 제품으로 새 성공을 잡기란 매우 어렵다. 때문에 앞으로도 스테디셀러를 활용한 전략은 꾸준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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