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제1회 금손어워즈 열어
수상작 탈모 디자인에 논란 ‘일파만파’
사과문 게시한 넥슨… “출시범위 확대할 것”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넥슨 메이플스토리는 캐릭터에 다양한 복장, 헤어 등 스타일을 공개한다. 제1회 금손어워즈를 연 것도 캐릭터에 다양한 복장을 유저들과 함께 나누고 서비스하기 위해서인데, 탈모 디자인을 수상작으로 선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탈모인들에게 넥슨의 이 같은 캐릭터는 자칫 조롱으로 비쳐질 수 있어서다.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분기위기다.

14일 IT업계에 다르면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공모전 제1회 금손어워즈를 열었다. 수상작은 원형탈모 헤어, 똥머리 헤어 등이었는데, 두 작품 모두 위치만 다를 뿐, 캐릭터가 탈모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연상케 했다.

탈모는 발병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스트레스가 주력으로 뽑힌다.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사람들 몸에 스트레스가 쌓여 그게 외부로 나타나는 것이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빠지는 머리카락에, 많은 탈모 환자들이 스트레스는 더 쌓이고, 슬픔은 커졌다고 종종 호소한다.

탈모를 겪고 있는 직장인 이호준(28, 서울 은평구)씨는 “머리가 겉으로 보기에 멀쩡하고 라인도 괜찮아서 그냥 숱이 없나 했는데 어느 순간 보니 속이 훤히 보이고 정수리는 더 심한 탈모였다”며 “최근 스트레스받는 일이 많았는데, 이것 때문으로 추측된다. 머리 잡아당기면 5~6개씩 빠진다”고 토로했다.

넥슨의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구현규(25, 서울 양천구)씨는 “누군가에겐 질병인 탈모를 게임에선 웃음으로 넘긴다는게 조금 그렇다”며 “탈모 헤어는 진짜 현실에서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약 먹고 치료하는 질병 중 하나다. 이걸 게임에서 웃긴 헤어라면서 개성으로 포장해서 내놓는다는 게 억지”라고 비판했다.

넥슨은 논란을 파악하고, 해당 사건에 대해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불찰이라는 것이다.

사과문을 통해 넥슨은 “출시범위를 은손 수상작까지 확장해 더 다양한 작품을 고객들이 만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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