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희 조합원 “안전운임제 확대 절실, 정부는 정확하게 답해야”

"유통에서 화물노동자로 20년 가까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위험에 노출된 상황에서 버텨가고 있습니다. 안전운임제 확대, 정말로 필요합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안전운임 폐지를 주장하며 총파업투쟁본부 출범을 선언했다.

화물연대는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화물연대 총파업투쟁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비용절감을 위해 화물노동자에게 열악한 운임을 강요하며 화물운송 책임을 전가하는 자본, 화물노동자의 외침에 응답 없는 정치권에 맞서 다시 한 번 투쟁의 깃발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발언에 나선 화물연대 서경지역본부 김신희 조합원은 안전운임제 확대가 가장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신희 조합원은 “화물노동자가 얼마만큼 악조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지 다들 아실 것이다. 위험에 노출된 상황에서 하루하루 버텨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운임제는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상시적인 위험에 시달리는 화물노동자의 안전을 지키는 도로 위의 백신”이라며 “시행 1년 만에 과로, 과적, 졸음운전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만 비용 절감에 눈이 먼 자본의 공세로 없애질 위험에 처해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갈수록 줄어드는 오프라인 폐점에 화물노동자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 김신희 조합원은 “현재 온라인 매출은 그나마 신장되는 추세지만 오프라인은 물량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내일을 보장할 수 있는 건 안전운임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정부는 안전운임제에 대해 정확하게 답을 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화물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안전운임제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제도의 확대를 통해 안전운임 적용 부문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는 안전 증진 효과를 모든 화물노동자에게 확대해야 한다. 우리는 안전운임제 폐지, 전차종·전품목을 향해 하반기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 발언에 나선 화물연대 서경지역본부 김신희 조합원. 사진=김동길 기자
현장 발언에 나선 화물연대 서경지역본부 김신희 조합원. 사진=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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