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펀드 "불완전 판매"
투자자들 우는데… 판매 직원은 승진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판매와 무관

사진=뉴스클레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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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중단 사태까지 불러온 디스커버리펀드. 이 펀드를 판매한 기억은행 직원들이 승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은행 측은 펀드 판매와 상관 없는 내부 승진 룰에 의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당시 투자자들은 환매중단과 동시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었다. 때문에 아직도 기업은행과 펀드 판매 직원들을원망하고 있다. 고객들이 피해 볼 수도 있는 위험성을 인지했음에도 판매를 강행해서 결국 대규모 투자 피해를 보게 해서다. 관련 직원들 승진에 앞서 국책은행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데 더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월 설립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판매사 기업은행을 통해 디스커버리펀드의 투자자를 모집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DLI에서 운용하는 SPV인 DLG의 채권을 매입, 이후에 채권을 매입해 수익을 내고, 투자자들은 이를 수익으로 받는 구조였다.

하지만 디스커버리펀드는 한순간에 부실채권으로 전락, 대규모 투자 피해를 보게 했다. 투자자들은 소송으로 피해를 줄여보려 했으나, 당시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사건의 진행이 더뎠다.

금융감독원의 분쟁 조정이 있었지만 그후에도 투자자들의 시위는 이어졌다. 그들은 금융감독원이 불완전판매 비율 적용에 따른 분쟁 조정 방식을 합리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기업은행과 함께 디스커버리 펀드를 판매한 한국투자증권은 피해자들에게 손실액을 100% 보상하겠다고 했지만, 기업은행은 그에 절반에 미치는 금액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준다고 해 투자자들에게 뭇매를 맞기도 했다.

지난 5월초 금감원 분쟁조정위는 기업은행에 책임을 물어 80%까지 배상 결정을 내린 상태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 펀드 사기 피해대책위는 현재 피해 보상 100%를 주장하고 있다.

아직 배상에 대한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은행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 직원들에 승진이 과연 적절했냐는 뒤말이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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