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식 한소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센터장 “사실 유무 떠나 의혹 자체가 참담”
공공운수노조 “사실 유무 떠나는 것 자체가 논점서 벗어나… 사실 기반한 의혹 제기”

사진=한소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진=한소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소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유화 의혹을 둘러싼 주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공공운수노조가 한소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동식 센터장의 비리를 폭로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하자, 그는 “사실 관계를 바로 잡겠다”고 나섰다. 그러자 공공운수노조는 재차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사실’이라며 한 센터장의 주장에 반박했다.

최근 공공운수노조는 한동식 센터장에 대해 횡령과 유용 혐의를 주장했다. 한소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운영하면서 보조금, 활동지원사업의 사업비, 후원금 등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부당하게 집행한 다수의 위법행위가 적발됐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공공운수노조 측은 법률원에 질의를 요청했고, 확인이 되는 동시에 형사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한동식 센터장은 “공공운수노노 측 주장의 사실 유무를 떠나 이와 같은 의혹을 받음으로써 세간에 시선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면서도 “모든 문제들에 대한 잘잘못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며 공공운수노조 입장을 반박했다.

한동식 센터장은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공익제보자 색출은 물론 CCTV를 통한 직원 사찰, 증거를 인멸하려는 행위 등을 하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제보자를 알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익제보’라는 이름의 제보내용 상당부분이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내부자료라는 점을 인식해 잠금장치 활용 및 내부문서 열람권한 등 보안상태를 파악하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국장애인연맹의 사무총장으로 부임하면서 급여를 부당하게 수령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당시 한국장애인연맹 사무총장직을 수락하면서 한소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맡아줄 새로운 센터장을 모시고자 했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센터장 직분을 내려놓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고, 급여 지급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각각의 기관에 겸직금지에 대한 규정을 확인했으나 ‘문제없음’으로 인식했고, 중복급여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안에 센터장직을 넘겨야겠다는 생각만으로 급여를 수령했을 뿐 개인적인 욕심에 의한 것은 아니라는 게 한동식 센터장의 입장이다.

그는 “저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시시비비와는 별개로 운영위원회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모든 결과에 승복하고자 한다. 다만 제 명예를 훼손하고 센터의 정상적 업무를 방해한 공공운수노조에 대해 적절한 대응과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공운수노조는 한동식 센터장 입장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공공운수노조는 공익제보자를 색출하려 하지 않았다는 한동식 센터장의 주장과 관련해 “그는 공익신고 초기에 사무실에 전 직원이 들을 수 있는 정도의 목소리로 ‘내부고발자를 명예훼손과 내부문서 유출로 고소를 하려 한다’는 내용으로 수차례 통화했다. 이는 공익신고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행위이자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라 ‘정신적 손상을 가져오는 불이익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제보자를 알고 있지 못하다는 한동식 센터장의 주장에 대해선 “공익신고 내용의 행위자는 공인신고자를 알지 못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것이 공인신고자를 색출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중복급여 의혹에 대해선 “중복급여를 수령하는 기간에 센터장 본인의 급여와 직책보조비를 스스로 상향 책정했다. 자신의 배우자도 절차 없이 채용해 합산 매월 1000만원 가량의 급여를 수령했다”며 “광주시의 공익제보 민원신고 조사 결과 센터장에게 중복 지급된 급여를 반환하라고 명시돼 있으며, 함께 반환돼야 하는 직책보조비는 현재까지도 수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는 “한동식 센터장은 이 같은 의혹을 받아 참담하다고 심정을 토로하고 있지만, 의혹은 광주시 공익제보 민원신고 조사 결과에 따라 사실로 밝혀졌다”며 “그럼에도 그는 내용이 과장되거나 왜곡됐다고 주장하며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자립생활센터라는 당사자들을 위한 조직에 문제를 야기 시킨 것은 ‘센터장의 횡령 의혹’이다. 장애인들을 위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정작 본인의 문제에 집중하며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음에 유감을 표한다”며 “대의라는 명분에 개인적인 의견을 녹여내어 진실을 숨기고 현혹시키는 말장난을 한번쯤 의심해보시길 바라며, 직관적인 해명과 이 사태의 해결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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