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 측 "공식 음원사이트에 정식 등록된 음원… 특정한 의미 없어"

최근 몇 년 사이 K-POP과 K-POP 아티스트의 위상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K-PO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K-POP 관심 폭증’에 기뻐할 수는 없습니다. 일부 해외 팬들 사이에서 인종차별 혹은 종교 모독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리스크도 함께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엠넷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측이 부적절한 음원 사용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스우파’ 측은 공식 SNS를 통해 “1회 오프닝에 사용된 음원 관련해 불편함을 드려 사과드린다”고 9일 밝혔습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스우파’ 1회에 삽입된 곡이 ‘아잔’을 연상케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아잔’은 이슬람교에서 신도에게 예배시간을 알리는 소리로, 일부 해외 팬들은 “종교적인 음원을 방송에 사용했다”고 비난을 가했습니다.

이에 ‘스우파’ 측은 “다른 특정한 의미는 없었다”면서도 음원 교체 및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스우파’ 측은 “해당 음원은 공식 음원사이트에 정식으로 등록된 일렉트로닉 음원”이라며 “제작진은 해당 음원의 전자음이 프로그램의 배경음악 표현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해 사용했다. 다른 특정한 의미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논란이 된 음원이 담긴 영상 배경음을 교체한 뒤 재업드하겠다”며 “앞으로도 전세계 시청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엠넷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해외 팬들로부터 인종차별, 종교 모독 비판을 받은 건 비단 예능 프로그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 2회에는 새 캐릭터 ‘알렉스 리’가 등장했습니다. 그는 얼굴, 목 등에 새긴 화려한 타투, 굵은 레게 머리의 헤어스타일로 시청자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나 해외 팬들은 알렉스 리를 표현한 패션 스타일을 두고 “흑인을 희화한 것 아니냐”며 인종 차별 논란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알렉스 리’ 역을 연기했던 배우 박은석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에 해를 끼치거나 조롱하거나 낙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캐릭터 외모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께 사과드린다”고 사과했습니다.

제작진 또한 “특정 인종이나 문화를 희화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도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가 고개를 숙인 바 있습니다.

‘라켓소년단’ 5회에서는 한세윤(이재인)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배드민턴 원정 경기에 임하는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극 중 팽 감독은 “자기들은 돔 경기장에서 연습하고 우리는 에어컨도 안 나오는 다 낡아빠진 경기장에서 연습하라 하냐”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배드민턴 경기 도중에는 인도네시아 관중들이 한세윤의 실수에 환호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드라마 속 연출된 장면이었지만, 방송 이후 일각에선 인도네시아를 모욕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 ‘라켓소년단’ 측은 “어떤 특정한 국가, 선수, 관객에게 모욕감을 줄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시청자들을 불쾌하게 한 데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엠넷
사진=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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