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모빌리티 2021 열려…주요 자동차 업체들 '지속가능성' 화두로 제시

현대차 IAA 참가. 현대차 제공
현대차 IAA 참가. 현대차 제공

공간과 언어가 생각을 지배합니다. 70년간 글로벌 자동차 최대 행사로 꼽혀온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올해부터 '뮌헨 IAA 모빌리티'로 장소와 간판을 바꿔 열립니다.

IT 스타트업이 떠오르는 지역으로 전시를 옮겼고, 자동차에서 모빌리티로 개념을 확장했습니다.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친환경 패러다임에 발맞춘 변화 의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사실상 처음 열린 이번 자동차 빅이벤트의 공통된 테마는 역시 친환경이었습니다. 전동화에 자율주행을 더해 모빌리티의 지속가능성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들을 제시했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나선 현대차는 지난 6일(현지시간) 뮌헨 IAA에서 친환경 기술 바탕의 차별화된 기후 변화 대응으로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폐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2040년까지 차량 운행, 공급망(협력사), 사업장(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75% 줄이고,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등을 도입해 2045년까지 실질 배출량을 제로화 한다는 구상입니다.

'2045년 탄소중립' 구상의 핵심은 △클린 모빌리티 △차세대 이동 플랫폼 △그린 에너지를 축으로 한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입니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2045년까지 제품과 사업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 뉴 EQE.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더 뉴 EQE.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뮌헨에 본사를 둔 BMW그룹은 홈그라운드에서 '순환 경제'를 키워드로 꺼내들었습니다.

"다시 생각하고, 줄이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한다"는 접근법으로 미래 자동차에서 원자재의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차량당 자원 소비를 감축키 위해선 재활용 강철이나 플라스틱, 알루미늄과 같은 2차 원자재의 사용 비율을 확 높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BMW그룹 관계자는 "전체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BMW iX를 이번 기술 경연의 장의 주인공으로 앞세웠습니다. BMW그룹의 새로운 기술 플래그십 모델 iX는 전기 모빌리티와 디지털화 영역에서 다양한 혁신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메르세데세스-벤츠는 전기 모빌리티 시대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선포했습니다.

'전동화를 선도하다'를 주제로 더 뉴 EQE, 컨셉 EQG, 메르세데스-AMG EQS, 컨셉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등 순수 전기차 모델과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 메르세데스-AMG GT E 퍼포먼스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아우디는 그랜드스피어 컨셉트의 공개와 함께 '진보'에 대한 이야기를 펼칩니다.

미래 전기차의 비전을 제시하며 럭셔리와 이동성에 대해 새로 해석한 순수 전기차 '아우디 그랜드스피어 컨셉트'를 공개합니다.

전시관 앞에서는 다이내믹한 아우디 RS e-트론 GT와 신형 아우디 Q4 e-트론을 비롯해 현재 출시된 아우디 전기차의 모든 라인업을 시승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우디 그랜드스피어 컨셉트. 아우디 제공
아우디 그랜드스피어 컨셉트. 아우디 제공

뮌헨 시내를 방문객들이 미래의 이동성을 경험할 수 있는 하나의 큰 무대로 만들어 인터랙티브한 모터쇼로 전환시켰습니다.

폭스바겐은 ID. 패밀리의 첫 번째 소형 세그먼트 콘셉트 모델인 ID. 라이프(ID. LIFE)를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폭스바겐은 가속화 (ACCELERATE) 전략을 통해 좀 더 많은 사람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25년까지 ID. 라이프 양산형 모델을 출시키로 한 것도 이런 전략에서입니다.

ID. 라이프. 폭스바겐 제공
ID. 라이프. 폭스바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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