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H2비즈니스서밋' 젊은 재계 3~4세 전면 등장…미래 수소경제 협력 나서

부생수소를 활용한 울산미포산단 부하대응 연료전지 시범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 태광산업 제공
부생수소를 활용한 울산미포산단 부하대응 연료전지 시범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 태광산업 제공

대한민국 대기업들이 사업 영역을 넘어 '수소'라는 키워드로 함께 힘을 모으고 있는 양상입니다.

특히 앞으로 한국 경제를 이끌어 나갈 재계 3~4세 젊은 오너 기업인들이 전면에 나서 각 그룹의 특기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수소 경제 선도'와 '탄소 중립 사회 구현'을 위해 협력 하고 있어 고무적입니다.

국내 민간 대기업을 주축으로 하는 수소기업 협의체가 오는 8일 'H2비즈니스서밋'을 열 예정입니다. 공동 의장인 현대차·SK·포스코 외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오너 경영자들이 함께할 예정입니다.

과거 재계 창업주나 2세대 총수들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나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의 행사에서 주로 회동을 가져왔는데, 21세기 젊은 총수들은 '수소'라는 첨단 과학기술을 테마로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는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며 대한민국의 수소 경제 선도 가능성을 열게 한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과, 재계 맏형 역할을 하며 글로벌 수소에너지 1위 기업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그리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공동의장을 맡습니다.

이와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이 기업 협의체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아직 그룹 회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재계를 이끌어 나갈 젊은 3~4세 오너 경영자들도 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한화그룹), 허세홍 GS칼텍스 사장(GS그룹),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현대중공업그룹),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코오롱그룹) 등이 H2비즈니스서밋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한화종합화학이 '한화임팩트'로 사명을 바꿨다. 한화임팩트 홈페이지
한화종합화학이 '한화임팩트'로 사명을 바꿨다. 한화임팩트 홈페이지

김승연 회장 때부터 태양광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에 공을 들여온 한화그룹은 앞으로도 수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입니다.

실제 수소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혁신 기술에 선제적 투자를 하겠다는 뜻을 담아 한화종합화학 사명을 '한화임팩트'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규호 부사장의 경우 현재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지만,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그룹 전반적으로 수소 사업을 키우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어 함께 참여하는 모습입니다.

코오롱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의 수분제어장치를 비롯해 국내 유일의 막전극접합체(MEA)와 전해질막(PEM)을 동시에 생산하는 등 핵심 소재부품 기술력을 보유 중입니다.

수전해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2030년 수소 관련 사업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태광그룹의 섬유·석유화학 계열사 태광산업도 한국수력원자력·LS일렉트릭·SK가스·두산퓨얼셀·현대차와 손잡고 부생수소를 활용한 부하대응 연료전지 시범사업 추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울산미포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하는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추진합니다. 정찬식 태광산업 대표이사는 "향후 수소경제 활성화는 물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