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한소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동식 센터장 비리 고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유화… CCTV 감시, 컴퓨터 사찰도”

사진=한소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홈페이지
사진=한소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홈페이지

한소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센터장이 보조금과 활동지원의 사업비, 후원금 등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공운수노조는 3일 ‘비영리단체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사유화한 한동식 센터장의 비리와 갑질을 고발한다’라는 성명을 내고 “한동식 센터장이 센터를 운영하면서 부당하게 집행한 다수의 위법행위가 경기도 광주시의 감사결과 총 12건 이상의 부당행위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실제 광주시의 감사 결과, 한동식 센터장은 ▲적립금의 사적 유용 및 허위 차입 조작 ▲승인절차를 무시한 보험 적립 ▲명절포인트 부당 수령 ▲허위 지출 및 미상환 등 장애인활동지원사업 수입을 횡령하고 사적으로 유용했다.

또 올 1월 한국장애인연맹의 사무총장으로 부임하면서 센터에는 거의 출근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2월에는 운영위원회의 승인 절차와 급여기준을 무시한 채 본인의 급여, 직책보조비를 스스로 인상해 활동지원사업비에서 매월 급여 약 630여만원과 직책보조비 50만원을 수령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월 평균 300만원에 육박하는 접대비 등을 사용하고 퇴직적립금, 4대보험, 원천세 통장에도 손을 댄 사실이 드러났다.

공공운수노조는 “감사기관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되자, 한동식 센터장은 공익제보자를 색출하기 위해 직원들의 업무용 개인 이메일와 컴퓨터를 사찰했다. 이도 모자라 직원들을 CCTV로 실시간 감시했다”고 말했다.

감사를 대비해 비리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강제휴관, 직원들의 출입지문 삭제, 권고사직, 세터 폐쇄 등을 거론하며 괴롭힘을 가하기도 했다.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다 못해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자, 노동조합의 지회장을 부당하게 전보하는 부당노동행위까지 자행했다.

공공운수노조는 “한동식 센터장은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빌미로 비영리민간단체를 만들어 개인의 이익을 추구했으나 광주시의 처분을 비웃듯 센터장으로서 더욱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광주시도 시정과 주의조치만을 내릴 뿐 형사고발이나, 직원 보호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며 “센터장이 자신의 비위에 책임을 지고, 센터가 공공성을 갖추고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