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동길 기자
사진=김동길 기자

2일 오후 서울 한강공원.

아들과 나들이를 나온 김모씨는 갑자기 발걸음을 옮겼다.

마스크 착용도 하지 않은 채 진한 애정행각을 보이는 젊을 커플을 마주해서다.

그는 “아이가 볼까 싶어 서둘러 그 자리를 벗어났다. 사람도 많은 공원에서 꼭 저래야 하나 싶다. 제가 다 민망하고 부끄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무더위가 지나가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한강공원 등 도심 속 공원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거리두기를 비웃기라도 하듯 벌어지는 일부 커플들의 추태는 공원 이용자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한다.

공공장소에서의 가벼운 포옹 등은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하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은 지나친 애정행각은 자칫 아이들에게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공공장소에서 좀 더 시민의식이 성숙해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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