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9월 1일부터 11일까지
VR 경쟁 부문에 김진아 감독 ‘소요산’ 초청

봉준호 감독.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봉준호 감독.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전 세계 영화인들이 함께하는 영화 축제가 개최된다.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Lido)섬에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연다.

스페인 출신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영화 ‘페러렐 마더스’가 개막작으로 선정돼 영화제 시작을 알린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해 그 의미가 깊다. 심사위원으로는 한국인 최초다.

봉준호 감독은 경쟁 부문 심사를 총괄하며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사자상 등 주요 부문 심사에 나선다.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은 제인 캠피온 감독 ‘더 파워 오브 더 도그’, 메기 질렌할 ‘더 로스트 도터’, 파블로 라라인 감독 ‘스펜서’, 폴 슈레이더 ‘더 카드 카운터’, 파올로 소렌티노 ‘더 핸드 오브 갓’, 애나 릴리 아미푸르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 등 21편이다.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에는 한국 배우 전종서가 출연했다. 전종서는 영화제 일정과 넷플릭스 ‘종이의 집’ 촬영이 겹치면서 이번 행사에는 불참한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 ‘라스트 나잇 인 소호’, 리들리 스콧 감독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등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아쉽게도 한국 영화는 경쟁, 비경쟁 부문에 진출하지 못했다.

영화 '소요산' 사진=베니스국제영화제
영화 '소요산' 사진=베니스국제영화제

다만 김진아 감독 VR 신작 ‘소요산’이 VR 경쟁 부문에 선정되며 올해 베니스영화제 공식 부문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한편 베니스국제영화제는 1932년 시작된 역사 깊은 영화제로, 프랑스 칸영화제, 독일 베를린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칸영화제 등 다수 행사가 취소됐으나 베니스는 꿋꿋하게 오프라인 영화제를 개최하며 축제를 이어간 바 있다.

올해 역시 레드카펫 행사는 진행하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바리게이트 설치 등 방역을 강화해 영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1일부터 오는 11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