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명품만 나홀로 호황…명품 브랜드들 잇단 인상

샤넬 로고
샤넬 로고

명품 브랜드 샤넬이 9월로 접어들며 국내에서 가방류 등 일부 품목 가격 인상에 나섰다. 다른 명품 브랜드의 인상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국내에서 '클래식 코스메틱 케이스 체인 폰 홀더'를 기존 208만7000원에서 이날부로 284만원으로 36% 인상하는 등 일부 제품가를 올리기로 했다.

아울러 스몰 체인 코스메틱 케이스가 기존 236만5000원에서 298만원으로 뛰는 등 제품가를 잇따라 인상키로 했다.

샤넬은 통상 1년에 두번 인상을 해왔는데 올들어서는 2월, 7월 이후 인상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보복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막힌 해외여행 대신 명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명품 브랜드들은 잇따라 가격을 올리는 추세다.

특히 올들어서도 인상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샤넬 오픈 런'이 유행할 정도로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는 양상이다.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뿐 아니라 여타 명품 브랜드도 나홀로 호황을 누리며 수시로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8월 샤넬코리아에선 대규모 해킹 사건이 벌어졌지만 사고 이틀 뒤 사과문을 올리는 등 늑장 대처를 해 명품 기업이 국내에서 사회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경제 위기 속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 들이 고충을 겪는 가운데 백화점 명품점에는 오픈런이 이뤄지는 모습은 양극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단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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