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국민 1만명 대상 조사…"포스트 코로나 기업 1순위 과제는 '경제 회복'"

대한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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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4차산업혁명이나 디지털 경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데 이를 체감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는 것 같지 않아요.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청년들의 취업 걱정을 덜어주면 좋겠습니다." (대학생 A씨)

국민들은 기업 본연의 역할을 '일자리 창출'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우리가 바라는 기업'을 주제로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한달간(7월 12일~8월 12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입니다. 응답자 35.7%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을 가장 바란다고 꼽았습니다.

10대부터 60세 이상까지 전 연령층에서 이 응답이 고르게 1순위였습니다.

이어 '근로자 복지에 신경쓰는 기업'(25.9%), '환경보호에 노력하는 기업'(18.0%), '사회공헌 사업을 많이 하는 기업'(16.0%), '세금을 많이 내는 기업'(4.0%)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 조사는 대한상의가 지난 3월 최태원 회장 취임 이후 새로운 기업가 정신과 기업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민소통 프로젝트' 일환입니다.

10명 중 8명이 대기업에 대해 '잘하고 있다'(73.3%)고 평가했고 중소기업에 대해선 10명중 7명이 '보통 이상'(73.9%)이라고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코로나 19 팬데믹 시대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업 노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요인으로는 응답자 40.2%가 '국가경제에 기여'한 점을 꼽았습니다.

반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가장 큰 요인으로는 '일감몰아주기와 납품업체 갑질 등 잘못된 거래관행'(32.9%)이 1순위를 기록, 이에 대한 개선 노력이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국민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기업이 최우선으로 추진해야할 과제로 '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할것'(34.4%)을 꼽았습니다.

특히 40~60대 이상은 '경제 회복'을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MZ 세대(10~30대)는 '채용·임금 등 근로자 권익보호 최우선'을 꼽아 기업의 역할에 대해 달라진 청년층 세태를 반영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앞서 지난 2월 조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일자리를 구하겠다는 청년들의 의욕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당시 대한상의 조사에서 '현재 구직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조사 대상의 24%만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의례적으로 하고 있다'가 37.4%, '거의 안하거나 그냥 쉬고 있다'가 23.7%에 달해 상당수 청년들이 사실상 구직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 된 바 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를 준비해야 할 청년들이 자신감마저 잃지 않도록 정부와 기업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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