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보육교사 등 돌봄노동자들이 저임금, 불안정노동을 더는 견딜 수 없다며 노정교섭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소속 돌봄노동자들은 30일 오전 민주노총에서 ‘국가책임 돌봄체계 대전환을 위한 민주노총 돌봄노동자 노정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137만 돌봄 노동자들의 저평가된 노동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백영숙 공공연대노동조합 인천 아이돌봄 지부장은 아이돌봄사업의 현실을 폭로하며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영숙 지부장은 “아이돌보미는 이용자의 수요에 따라 근무를 한다. 사용자가 이용자와 연계를 해줘야만 근무를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아이돌보미의 약 30%가 월 60시간 미만으로 근무하며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생소생계를 보장받지 못하는 비율은 코로나19 이후 57%로 급증하고 있다”고 입을 뗐다.

그는 근무시간도 문제지만, 최저임금에 부실한 명절상여금이 전부인 시급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1년을 일하나 10년을 일하나 임금은 같고 1년 단위 기간제 계약만을 반복하는 고용형태 역시 개선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백영숙 지부장은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는 방식, 이용자에게 비용을 전가하고 부족한 이용시간, 최소한의 근무시간도 보장하지 않고 저임금 구조에 방역물품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면서 “희생을 전가하는 행태까지 작용하면서 아이돌보미는 물론 이용자까지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제는 아이돌봄사업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광역지자체가 광역지원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비용을 국가가 책임지며, 이용시간을 1200시간으로 늘려야 한다. 또 아이돌보미의 고용을 정규직화로 안정화해야 하며, 주25시간의 기본근무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언 중인 백영숙 공공연대노동조합 인천 아이돌봄 지부장
발언 중인 백영숙 공공연대노동조합 인천 아이돌봄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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