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 서울 성동구 금호벽산 리모델링 수주…GS·대우건설 등 리모 전담팀 구성

금호벽산아파트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금호벽산아파트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리모델링은 재건축 사업과 달리 기존 건축물을 해체하지 않고 증축 또는 개축하기 때문에 사업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익성의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 각종 규제로 재건축 사업 허가가 어려워지자 대형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들며 수주 경쟁이 치열해집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성동구 금호벽산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이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습니다.

국내 시공능력평가 1?2위를 다투는 대형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사업에서 손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금호벽산아파트는 서울 성동구 금호동1가 633 일원 8만4501㎡ 부지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3층, 지상 20층의 공동주택 20개동, 총 1707가구의 대단지입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5층, 지상 21층(별동 신설부 23층)의 공동주택 21개동, 1963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현대건설은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부족했던 주차시설과 커뮤니티 등 부대시설이 충족될 계획이라고 설명합니다.

친환경 주거단지의 추세에 발맞춰 지상의 주차장 대신 7개의 테마가든을 품은 조경을 제공하고, 서울숲 남산 나들길과 연결하는 1.5Km의 산책로 설계안을 내놨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구성했으며, 삼성물산도 지난 6월 주택본부 산하에 리모델링 사업소를 신설했습니다.

이후 수도권 리모델링 사업 수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대형건설사 중에서 GS건설·대우건설이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했고, DL이앤씨도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적입니다.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시킨 건설사는 쌍용건설입니다.

쌍용건설은 2000년 전담팀 신설 이후 리모델링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공사비 4500억원이 투입되는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으며, 지난 5월에는 ‘가락 쌍용 1차 아파트’ 시공사로 선정됐습니다.

포스코건설도 리모델링 사업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광교상현마을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용인 수지 동부아파트’ 사업 시공자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리모델링 수주금액은 총 8531억원으로 도시정비사업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공사 난이도가 높은 사업으로 안정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대형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면서 주민들의 만족도는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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