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본법 시행 1주년 간담회 개최… 청년이 갈등 주체로 비춰지는 현실 지적

청년기본법 시행 1주년 기념 온라인 간담회. 사진=청년정책조정실 유튜브 캡처
청년기본법 시행 1주년 기념 온라인 간담회. 사진=청년정책조정실 유튜브 캡처

사회갈등은 여러 곳에서 나타납니다.

나이·성별·계층·지역·정치 이념 등에서 나와 의견이 다른 집단과 부딪히게 되는 것입니다.

사회갈등이 심화되면서 ‘혐오’라는 단어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차별을 넘어 비난할 상대를 찾아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드는 모양새입니다.

미래를 이끌어가야 할 청년들은 사회갈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습니다.

26일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민간위원단이 개최한 청년기본법 시행 1주년 온라인 간담회에서 최근 우리사회가 직면해 있는 갈등 문제가 언급됐습니다.

<뉴스클레임>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된 내용을 발제자별로 압축해 보도합니다.

간담회에 참여한 한건주씨는 자신을 ‘이대남’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대남이랑 20대 남자를 일컫는 말인데 4·7 재보궐선거 당시 이 단어가 확산됐습니다.

20대 남성 72.5%의 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몰리게 되면서 이를 한 집단으로 묶어 통칭하게 된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20대남에 ‘反페미’라는 극단적 단어를 연관 지어 세대 내 갈등을 부추기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한건주씨는 “혐오문제가 사회적 화두다”라고 운을 떼며 “세대 내 불평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부모의 경제·사회 지위에 따라 자녀들의 상황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갈등이 생겨난다”며 “확대되는 혐오 현상을 바라보기보다 청년들이 처해 있는 상황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을 먼저 생각해봐야한다”고 전했습니다.

경제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세대 내 갈등으로 번집니다.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지났다’는 말처럼 가정소득수준에 따라 교육수준이 정해지고 소득·자산 불평등으로 이어진다는 논리가 어느새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 잡혔습니다.

이를 겪고 있는 청년들의 정서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강보배 청조위원은 세대갈등을 지적했습니다.

강 위원은 “청년이 세대 갈등 주체로 치부 된다”고 말합니다.

청년들의 의견이 기존세대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갖춰진 틀을 흔드는 행위로만 비춰지는 현실을 지적한 것입니다.

강 위원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변화를 감각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청년”이라고 말하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사회 구조 방향을 잡으려면 청년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사회갈등이 발생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확대·현실에 대한 불안감·코로나로 인한 우울감과 스트레스도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중 한 가지를 꼽자면 내가 속해 있지 않은 조직에 대한 이해 부족이 아닐까 싶습니다.

타 집단의 존중을 바탕으로 갈등이 혐오로 번지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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