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IAA 모빌리티, 전동화·디지털화 혁신 주목…부품사 현대모비스 첫 참가, 유럽 진출 확대 노려

IAA 모빌리티 공식 홈페이지 캡처
IAA 모빌리티 공식 홈페이지 캡처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이른바 '세계 4대 모터쇼' 중에서도 그 상징성과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글로벌 승용차 트렌드와 미래 청사진을 매 홀수년 마다(상용차는 짝수년도 하노버 박람회)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통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 대중 승용차부터 럭셔리카·스포츠카까지 아우르는 폭스바겐 그룹의 홈그라운드인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년사이 변화의 위기감을 느낀 것도 사실입니다. 내연기관에서 전동화, 디지털로 거대한 흐름이 바뀌면서 입니다.

중국 모터쇼가 전기차 물량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미국에선 전통의 디트로이트 모터쇼 대신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로 미래 모빌리티 경쟁의 장이 돼가는 분위기입니다.

결국 2차 세계대전 이후 (1887년부터 1950년까지는 베를린 개최) 1950년대 초반부터 70년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려온 독일의 국제 모터쇼(IAA)는 올해 9월 7일부터 뮌헨으로 전시 장소를 전격 옮기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형화된 자동차의 한계와 범주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IAA '모빌리티'를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스타트업들의 참가도 활발해졌고, 뮌헨 도심 곳곳으로 모빌리티 전시가 확장됩니다.

코로나19 시국이 이어지는 악조건에도 오프라인 모터쇼에 다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참가 의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뮌헨은 BMW그룹의 본사가 위치한 것으로 유명한 데, 글로벌 IT 기업들도 많이 진출해있습니다. 미래차로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낙점 받은 이유입니다.

더욱이 유럽은 친환경차 도입 정책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는 지역 중 하나여서 전동화와 디지털화는 가장 큰 관심사 입니다.

전통의 완성차 브랜드들도 전동화 선도에 사활을 거는 모습입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독일차 업체들에게는 자존심이 걸린 무대입니다.

BMW는 이번 전시회에서 수소전기차 'iX5 하이드로젠'을 첫 공개하며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동화 모델 8종을 공개할 계획인데, 베스트셀링 중형 세단인 'E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세단 'EQE'의 데뷔가 주목됩니다. 폭스바겐의 쿠페형 전기 SUV 'ID.5'가 처음으로 베일을 벗을 예정입니다.

현대모비스 IAA 모빌리티 2021 부스 조감도.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IAA 모빌리티 2021 부스 조감도. 현대모비스 제공

한국의 현대차그룹도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현대차는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과 함께 내년 이후 선보일 예정인 아이오닉 6 및 아이오닉 7 등 관련 전시물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 계열 부품사 현대모비스의 유럽 모터쇼 첫 참가도 눈길을 끕니다.

이번 뮌헨 전시회에서 전기차 기반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을 비롯해 30여개의 전동화와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미래 기술을 뽐낼 계획입니다.

전통 핵심 부품과 전동화 부품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춘 검증된 글로벌 부품사에게는 유럽 시장이 '수주 기회의 땅'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 적극 진출을 모색하는 모습입니다.

이밖에 코로나를 뚫고 오프라인 전시회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글로벌 자동차 업계 스타 경영자들이 직접 현장을 찾을지도 또 하나의 관심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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